이번주 수요일 새벽! 화요일 밤부터 이어갔던 디앤디 밸런스 캠페인 3부가 드디어 완결났어요
6월 24일 시작 ~ 8월 24일 엔딩으로 딱 2개월이 걸린 세션이었습니다... 정말 즐거웠어요!!! (ㅠ_ㅠ
엔딩난 24일은 제 생일이기도 해서! 마스터님과 플레이어분들께 축하도 받았답니다
생일 선물 같은 정말로 멋진 세션이었어요... ...
거... 뭐냐... 암튼 겁나 많은 일들이 있었음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냐면 진짜 많은 일들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나리오의 하이라이트 전투는 모두 매드맥스(*라이터님께서 오마주한 것이 맞다고 하십니다)스럽게! 배틀웨건(*판타지매직 자동차) 위에서! 이루어졌는데요...!
캠페인 시나리오 1부 때 처음으로 조우했다가 이번 3부 시나리오에서 다시 만나게 된 클라그라는 NPC를 배틀 웨건 레이스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에 제캐&우리 파티원들이 구출해주는 이벤트가 있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를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걔를 구해준 게 선순환으로 돌아오는 일 또한 벌어지지 못했을 테니까... 내캐가 위험할 때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었을 거라는 게 제일 인상깊고 아찔했었어요
그니까 나는 내캐가 저러고 웨건에서 떨어져서 그대로 사요나라 세카이 유품 회수도 못한 채로 사망 처리되는 줄로만 알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비록 클라그가 무슨 마법에 걸린 것 같았다는 쎄한 묘사가 있긴 했지만!!! 너무너무친절하게 도움을 받아버렸다는 겁니다...
그녀석이 구해준 게 우리 파티 멤버들 중에 하필 제캐였고 & 붙잡힌 그녀석의 사슬을 끊어준 것도 제캐였고 & 그녀석과 친구가 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채로 헤어졌던 쪽도 제캐였기 때문에....... 걔가 갑자기 다시 나타나서 내캐를 구해줬던 건 이번 시나리오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깊었던 장면이 아니었나 해
(* 운전석에 얌전히 앉아 있다 멧돼지 눈에 레이저포인터 쏠 때는 마냥 즐거웠지...? 그나저나 진짜 이거 된다고 해 주셔서 + 심지어 통해서 놀랍고 재미있었어)
무튼 제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씬은 바로 윗 리플에서 말한 그거였구요...
배틀 웨건 레이싱 내내 진행이 휘몰아치긴 했지만 엔딩이 진짜... 대박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로 너무너무 좋았어... (ㅠ 아 진짜 대박임 나 이번 시나리오 후반부 내내 정말로... 마음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시나리오 진행하면서 NPC들을 세계관의 일부처럼 여기면서 그들과 유대를 쌓는 일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됐음... 할리랑 제캐가 서로 경찰과 도둑 관계이긴 했지만?ㅠㅠ 어찌저찌 친해지고 친구 비슷한 게 되고 할리는 레이싱 시작한 뒤부터 조수석에 탄 내캐의 헛소리를 또 다 받아주고... 중간에 조끼도 빌려입고...!!! 조수석에 앉아 있는 게 나라는 이유만으로 작살도 날려보고!!!!!! <=이런 모든 빌드업이 선행될 수 있었기에 이 엔딩이 그만큼 감동적이었던 것 같아요... 내캐는 할리를 친구라고 생각했고 할리도 어쩌면 그랬을 것 같은 관계가 될 수 있었으니까... 이 엔딩은 나와 내캐에게 정말인상깊은결말이... ... 어쩌구저쩌구
그리고 캐자가 할리가 죽은 걸 그렇게까지 슬퍼하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화가 난다~ 는 기분까지 느끼는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세션 중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는데 () 이게 너무 상상이상의 죽음이고 고귀한 희생?이고 캐자가 아직 너무 어려... 그래서...? 티는 안 내겠지만 오타는 당분간 좀 우울할 듯... 게다가 이번 일이 이오타한텐 처음으로 겪어 본 '상실'이기도 하니까... ...
그리고 오타는 할리가 어떻게 그런 확신을 할 수 있었는지, 렐릭보다 강한 힘이 왜 사랑 건지 귀환하고 나서도 계속 헷갈려할 것 같다는 생각도...
본인 가정사가 평범하진 않지만 일단 보호자들에게 사랑받았고, 대부분의 형제들에게도 사랑받는 삶이 오타에겐 당연했기 때문에 사랑의 힘이란 게 그만큼 강하다는 것도 체감이 잘 안 되는 거 아닐까 해요
그리고 오타는 가이아 스카프와의 보스전에서 할리한테 말했던 것처럼... 저걸 어떻게 이기냐 안 될 것 같으면 일단 튄다 <=이런... 어떻게 보면 회피형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게 삶의 방식이라 할리가 슬론과 둘이서만 남는 걸 택했을 때 더 경악했을 것 같아요
나는 당신이랑 같이 도망치고 싶었던 거야 내 선에서 이걸 끝내겠다고 직면한다는 건 무슨 기분이야? 난 이해가 안 돼... (존나 여기)
그리고 그동안 오타 주변에 있었던 가족들, 집안의 하인들도 모두 이거 비슷한 성향이고 제캐를 그런 식으로 가르쳤던지라 할리처럼 사랑의 힘을 믿으며 자기희생하는 인물을 본 건... 정말이지... ㅈㄴ 생소한 경험이었겠죠 그래서더충격인
무튼 캐자와 제 감상은 대충 이랬고...
이제는 3.5부를 앞두고 있으니 떠난 사람들을 뒤로 하고 이 다음을 생각할 차례겠죠ㅇㅇ
일단 자작캐릭터 앞에 놓인 숙제는 상실의 아픔을 견디는 거랑 타인과의 유대관계 & 자신의 태생에 대한 가벼운 고민 정도가 되겠어요 + 그리고 클라그 걔 대체 뭐야 어디 아프냐??? <=이 고민도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지금껏 해본 적 없었고 예전처럼 살았더라면 앞으로도 쭉 겪을 일 없었던 경험을 한 것 같다... ... 아서쌤이나 엘리고스 같은 캐릭터들은 붉은 로브 흑막들이 꾸미고 있는 건 뭔지 생각해 보신다던가 이 보안국이 뭔가를 더 숨기고 있진 않은지... 같은 걸 의심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제캐는 하프엘프 중딩이라 그렇게 어려운 건 잘 모르겠고 개인적인 고민이 앞설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드디어 가챠 뽑는다 너무 기대됨.............................
간주 세션의 마법 아이템 가챠가 저에게는 정말 즐거운 이벤트랍니다
앞선 게시물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디앤디 세계관엔 하프엘프도 상당히 보기 힘든 종족이라, 제캐는 동족인 까마귀에게 다른 세션의 보스들보다 조금 더 마음이 쓰였을 것 같기도 해요
동족이라고 해서 모두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건 아니겠지만... 일단 이오타는 요한이한테 한밤중에 혼자 있을 때쯤 전화해서 나 오늘 하프엘프 봤어 세상에 하프엘프가 나랑 너 말고도 또 있더라 조잘조잘~ 했을 정도의 호감(=유대감, 동질감...)은 느꼈을 것 같아서ㅠ
이제 또 돌아가면 요한이한테 내가 며칠 전에 말했던 걔 기억해? 그 하프엘프는 이번 임무 중에 내가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랑 같이 죽어버렸어 나는 아무것도 못 했고~ <=뭐 이런 얘길 할 것도 같다... 제 안의 오타요한은 한밤중에 보안국 옥상에 올라가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관계성이에요 싫어도 어쩔 수 없다 요한아 내 망상은 너의 의사를 뛰어넘는 거고 세상 일이 가끔 그래
어제(8월 24일)는 내 생일~~~~~!!!!!!!
생일빔------------!!!!!!!!!!!!!!!!!
좀 멋진 사진을 첨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사놓고 늦게 먹어서 좀 녹은 케이크 사진밖에 없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간만에 맛있는 거 많이 먹어서 좋았음
지인&친구들이 보내주신 선물도!!! 많이 받아서... 기뻤습니다
축하도 굉장히 많이 받았어... ... ... 진짜로...
여러분은 제게 과분하게 좋은 분들이세요... 흑흑 사랑합니다
요즘은 이래저래 일이 많아서인지 하루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 느낌인데...
그래서인지 생일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네요!
이럴수록 매일매일을 잊지 않도록 잘 기록해 놔야겠지...
나처럼 기억력이 별로인 사람은 기록이라도 잘 해둬야 해 그래야 기억이 휘발되는 걸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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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자캐문답 #아라키신상조사서
타래로 백업을 좀 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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